마케터를 위한 브랜딩 '브랜딩법칙'-저자 노희영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나 슬로건을 만드는 작업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경험’이자, 지속적인 관계 구축의 핵심입니다. 국내 최고의 브랜딩 전문가 노희영의 책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은 마케터가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과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케터가 반드시 알아야 할 노희영의 브랜딩 철학과 실전 전략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브랜드는 곧 경험이다

노희영 대표는 “브랜드는 제품이 아니라 기억을 파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모든 접점에서의 경험이 브랜드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기획한 외식 브랜드들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감성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경험 공간'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식당’은 한식의 현대화를 시도하며 고급스러운 공간, 독창적인 플레이팅, 그리고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감성적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마케터는 제품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브랜드를 어떻게 느끼고, 기억하게 될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시작은 ‘무엇을 팔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노희영 대표의 방식은 이 같은 경험 중심 브랜딩을 실무에 적용하기에 탁월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2. 브랜드의 시작은 WHY다

브랜딩 전략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브랜드의 존재 이유, 즉 WHY입니다. 노희영 대표는 모든 브랜드 기획을 시작할 때 “왜 이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합니다. 이는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 이론과도 일맥상통하지만, 노희영 방식은 더욱 현실적이고 직관적입니다. 그녀는 WHY가 확실하면, HOW와 WHAT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합니다. 마케터는 이 지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단순히 상품을 잘 팔기 위한 수단으로 브랜드를 만들기보다는, 브랜드가 사회 또는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고자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노핀’은 “일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커피와 디저트 공간”이라는 WHY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설계했습니다. 이러한 WHY 중심 브랜딩은 고객의 감정적 충성도 형성에 크게 기여하며, 단기적인 유행보다 오랫동안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3. 브랜드 감성을 시각화하라

노희영의 브랜딩 전략은 감성 중심이면서도, 철저한 디테일에 기반합니다. 그녀는 브랜드의 감성을 시각적 언어로 완성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색상, 폰트, 인테리어, 패키징 등 모든 시각 요소는 소비자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때 마케터는 단순한 예쁜 디자인을 넘어서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 코드가 조화를 이루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비스트로서울’의 경우, 전통적인 한식 재료를 모던한 공간과 접목시키며 브랜드 감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명확히 드러나고, 그 안에 녹아든 시각 요소들이 브랜드 메시지를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마케터는 ‘전달하고 싶은 감성’을 먼저 정한 후,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 것인지 계획해야 합니다. 노희영의 브랜딩 방식은 감성의 구체화를 위한 훌륭한 참조 모델이 됩니다.

노희영의 브랜딩 전략은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 중심 브랜딩 철학입니다. 마케터는 브랜드를 단순한 상품 마케팅 도구가 아닌, 소비자 경험과 감성의 총체로 접근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WHY를 중심으로 감성을 시각화하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성공적인 브랜드 구축의 핵심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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