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는 여전히 유효한, 느리지만 깊은 독서의 방법입니다
요즘 하루의 끝에 책을 필사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작은 쉼표가 됩니다.
매일 필사 하는 것이 가끔은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작은 습관에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어지럽고 감정의 결이 흐트러질 때마다 이 책을 펼치게 됩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라는 제목은 조금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첫 장을 넘기면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은 단정하고 따뜻합니다.
작가가 던지는 인생 질문에 대하여 답하며 삶의 태도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작가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1. 작가 소개
120만 독자의 멘토 김종원 작가
20년간 철학, 자기계발, 자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 권의 책을 출간했고, 누적 12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인문학 멘토. ‘당신이 당신의 눈 그리고 가슴과 머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를 모토로, 독자의 생각을 깨우고 가슴을 울리는 인문학 편지를 매일 한 편씩 공유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작가정보를 참고 했습니다. )
저서로는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일력》,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부모의 어휘력》,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부모 인문학 수업》,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등이 있으며, 오늘도 독자의 삶에 스며드는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합니다.
2. 책 소개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총 100개의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입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인용 문장이 인쇄되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따라 쓸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손으로 직접 써보며 문장을 곱씹기에 적합합니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문장을 옮겨 적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가운데에서도,
문장 하나가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문장을 따라 쓰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하루, 나의 감정을 정리하게 됩니다.
3. 줄거리
전통적인 의미에서 줄거리를 가진 책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구성에는 분명한 흐름이 존재합니다.
책의 초반에는 ‘나 자신’을 돌아보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삶의 방향, 지금의 위치,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중반으로 갈수록 인간관계, 감정 조절, 일과 삶의 균형 같은 주제가 다루어집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용기, 위로, 희망에 관한 문장들로 정리되어 있어
조용히 책장을 덮는 그 순간에 마음이 차분하게 정리되는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흐름 덕분에, 필사를 단순한 반복 작업이 아닌
하나의 정서적인 여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4. 아젠다
이 책이 전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어른스러움’은 완벽하거나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조급함보다는 성찰, 주장보다는 경청, 강요보다는 배려의 태도가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요소라는 것을
문장 하나하나를 통해 조용히 전달합니다.
또한, 이 책은 말합니다.
속도를 늦추어도 괜찮다고,
기록하고 성찰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다고 말입니다.
큰 결심이나 대단한 변화 없이도,
매일 단 한 줄의 문장으로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느껴집니다.
5. 구독층
이 책은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만 적합한 책은 아닙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과는 관계없이,
일상에서 정적인 시간을 만들고 싶은 모든 분께 적합합니다.
특히 생각이 많은 분들,
일을 마치고 감정을 내려놓기 힘든 분들,
무언가를 채우기보다는 비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사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저도 마음이 복잡하고 책 읽는 것도 힘들 때 가끔씩 필사를 합니다.
6. 느낀 점
하루에 한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는 일이 이렇게 큰 위안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손글씨를 연습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 문장들이 제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고 연필을 잡았을 때,
책 속 문장이 마치 저를 위로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날의 감정에 따라 어떤 문장은 너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문장은 깊은 울림을 남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하면서 한 가지 확실히 느끼는 것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제 마음의 결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으로 다가옵니다.
7. 추천 동기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데 거창한 결심은 부담스러울 때,
이 책처럼 조용히 나를 돌아보게 하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는 작지만 깊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어른이라는 말에 조금은 지치고,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매일 한 문장만 써보기를 권합니다.
그 하루의 끝이 이전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정돈된 감정으로 채워지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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